배낭여행에 앞서 백패커들이 많이 다니는 동네산으로 워밍업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서야 많은 백패커들이 가는 3대성지(?)중 하나인 굴업도를 선택하고 사전에 미리 배편을 예매하고 출발하였다.


용인에서 방아머리선착장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 ㅠ

사실 거리상으로 보면 가까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발권을 하고 있었고, 미리 예매를 했어도 승선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단, 굴업도는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야 되기 때문에 승선권은 어디서 받나 했더니, 나래호에 이미 발권이 되어있었고, 주민등록증만 가지고 승선할 수 있었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덕적도까지는 대부고속페리호를 타고 간다.

배를 타기전에는 항상 새우깡을 준비해 간다. 왜냐면 갈매기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ㅋ


요 갈매기 녀석은 요령이 있어서 한번 받아먹고 다시 뒤로 날라가 다시 받아먹는다. 

어찌나 빠른지 열번 찍어 제대로된 사진을 얻었다. 


덕적도 가기전 자월도를 들른다.

언젠가 여기는 한번 주겠어.. 기다려라


덕적도에 도착해서 나래호를 타고 이제 굴업도로 들어간다.

이번에 백패킹용으로 산 그레고리 발토로 75 처음엔 디자인이 별로라 맘에 안들었지만, 기능성만 보고 샀다.

하지만, 몇번 써보니 디자인도 질리지 않고 나름 멋있어 보인다.. 하하

역시 뭔거 주렁주렁 매달아야 멋이난다니까.. 요즘은 나이먹어서 그런지 악세사리에 관심이 많다. 


배에서 누워 딩굴딩굴 하다 보니, 방송이 나온다.

굴업도 도착을 알리는 소리..

저 멀리 굴업도가 보인다. 기대기대.. ㅎㅎㅎ


하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백패커가 어디론가 힘차게 걸어간다.

거기에 많은 산악회 어머니들이 떼를 지어 오셨다.. ㅠㅠ 

굴업도는 홀수에 들어와 짝수에 나가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런게 있으니, 찾아보시길...


시간을 절약한 만큼 사람도 그날에 맞춰 들어오는거 같다.. 역시 기회가 있으면 위기가 있는법 ㅠㅠ


원래는 점심예약을 할려고 하였으나, 이미 예약한 사람이 꽉 차 있었고, 점심예약을 못했다.

그런데, 걸어올라가다 보니, 장할머니댁에 사람이 별로 없어보인다.


식사되냐고 물었더니, OK

7천원짜리 밥이지만, 그래도 직접말려 널어놓으신 고사리랑 나물들이 반찬으로 나온다.

거기에 산지에서 직접잡아 건조시킨 놀래미구이까지.. 맛은 뭐 소소~ 


이제 든든히 먹었겠다. 열심히 숲은 헤쳐 올라간다.

와~ 우..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앞서가던 분들을 모델 삼아, 능선을 찍어올려본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굴업도


저 멀리 해무가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인다.

저 넓은 들판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슴똥으로 가득차 있다. ㅠㅠ 


난 낚시꾼...

바다를 왔으면 경치도 중요하지만, 포인트 찾는것도 나의 임무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낚시할 곳은 보이지 않는다. ㅠㅠ


절벽...


절벽.. ㅠㅠ


굴업도 마을에서 사온 시원한 맥주를 들이킨다. 경치를 안주삼아.. 캬~~~ 이맛에 여행을 하나보다


나의 배낭.. 

그레고리 발토로 75 


너도 한방 남겨줄께~ 고생했어


개머리 능선을 갔다가 절벽밖에 없어, 난 다시 돌아갈수 밖에 없었다. ㅋㅋ

낚시 포인트를 찾아,,


그래, 저기 나를 쫒아오던 두 남자들은 능선 가운데 텐트를 쳤다.

난 그럼 방해 안되게, 바다와 가까운곳으로...


바로 앞에서 낚시도 가능하고, 혼자 조용히 사색을 즐길수 있는 곳...

아주 딱이다 싶었다.


그런데, 물고기는 없다. ㅠㅠ 다행인건 아까 능선 가운데 쳤던곳은 바람이 엄청 분다는 사실..

그나마, 내가친 곳은 바람이 어느정도 잔잔하여, 조용히 꿀잠을 잘수 있었다.


지지....

사슴똥..


배낭여행에서 배낭의 무게를 줄일려면, 먹는건 소홀할수 밖에..

조리되어있는 육계장..

그냥 끓이면 된다. 거기에 햇반하나 넣고.. 바글바글.. 뽀글뽀글


디저트는 뭐... 황도, 없어서 백도

그저 꿀맛이다.


하루를 굴업도에서 보내고, 난 다시 덕적도로 떠난다.


덕적도에서 먹는 칼국수의 맛이란.. 뭐 so-so~


이상 굴업도에서 여행은 마치고, 나의 여행은 계속된다.